어제 MBC PD수첩에서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방송해준 다음 아예 없던 사람들의 관심이 약간은 생겨난듯 하다.
작년 6월 삼성 관련 기사를 빼라는 금창태 사장의 압박에서 시작된 이 사태는 결국 기자들의 파업과 사장의 직장폐쇄, 그리고 기자없는 잡지의 발행으로 치닫고 있다.
소설가 김훈씨를 인터뷰한 걸 어느 분이 블로그에 올려서 보았는데 가슴이 아팠다. "박정희의 유신 체제 하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무너졌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오늘 내 후배들이 이 자리에서 무너진다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다."
그렇다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우리는 스스로 '민주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삼성 관련 문제들을 보면 아닌듯 싶다. 삼성 그룹과 이건희 회장, 이재용 상무는 상속, 증여세를 안내도 되고 은행에서 빌린 돈을 안갚아도 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이를 뭐라고 하는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바로 "국익을 저해한다"느니 "반기업정서"라느니 하면서 기자, 교수 들이 벌떼 처럼 난리를 부린다.
중국 속담인가에 돈만 있으면 죽은 귀신도 부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죽은 귀신 보다도 더 처량한 모습이다.